No Money, But Adorably Cute
솔직히 말하자, 돈 없다. 알겠다고. 그래도 뽀짝해! “너 위선이지! 솔직히 말해! 이, 이, 착한 척! 너 천재인 주제에 잘도 내 앞에서 멍청한 척해서 고점 매도로 튤립 물량 다 떠넘기고! 날 파산시켜놓곤 기부만 잔뜩 해선 열받게 만들고!” “아, 네네. 그래요, 저 위선적이에요. 됐죠? 좀 꺼져.” 하도 난리라 돈미새인 거 인정해줬다. 근데 왜 길길이 날뛴단 말인가. “젠장, 솔직히 말해라! 이 천사야-!” “너 기부해서 돈 없지? 이 거지야, 내가 사준다-!” “이 망할 천재—! 미워하지도 못하게 잔뜩 귀엽기나 하고—! 괘씸하다—!” 귀찮아! 피곤해! “흥, 그러게 누가 그렇게 폭력적으로 굴래요? 파산 꼴 좋다아, 옛다. 동정이에요!” “큽, 끄아아앙- 사실 난 네가, 끄읍, 부러워서 그랬어—! 너가 너무 완벽했잖아, 너 혼자만 치사하게!” 내가 싫어 어쩔 줄 몰라하던 망나니 사촌오빠(?)가 갑자기 갱생하더니, “야! 내 사촌동생은 까도 내가 까! 네들이 뭔데?” 뒤늦게 집착을 하질 않나… “사랑해요! 좋아해요! 페레스님, 결혼해주세요!” “…드디어 미쳐버렸습니까? 제가 당신한테 집착하면 어찌하시려고.” 세계관 공인 싸패라면서 위화감 폴폴 풍기던 흑막 남자주인공님은… “아, 페레스님의 집착은…” 물론 소름끼치죠, 하지만 난 널 꼬셔야 할 의무가 있단다... “집착, 네,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방금 쟤 입꼬리 움찔한 것 같은데. 역시 착각이겠지? 아아, 이거 내가 전부 꼬시는 거 성공해버린 걸까? 야레야레. “다나까 말투 집어치우십시오. 그 귀여운 얼굴에 기사 말투는 영 안 어울리니까.” “...네에.” #사랑희망우정가족애 #경제위기극복 #악녀라는 평판따위 알게뭐야 선한여주 다이긴다 #천재 #귀여움 #비관론자는 낙관론자를 이길 수 없다 표지 일러스트 : 하지 삽화 일러스트 : 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