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의 최애가 되었다 [19세 완전판]
장도 무형문화재인 아버지 아래에서 장도장으로 자라며 검 만드는 법을 배운 유은은 교통사고에 당한 뒤 무협지 세상 속에서 깨어난다. 그는 자신이 주인공의 엑스트라 동생, 남궁현에게 빙의했다는 것을 알고 ‘돈 많은 집 도련님으로 태어난 김에 조용히 살면서 가산이나 탕진해야겠다.’ 라는 결심을 세우나…. ‘다마스커스 강으로 만든 칼이라고? 이거 매장량 동나서 현대에서는 구하지도 못 하는 철이잖아!’ 도검 덕후의 혼이 불타올라 주인공의 검을 수리해 주었다가, 그 여파로 최애를 집안에 불러들이게 되는데…. ‘소설로 보면 사이다 생성기고 간지 나는 최애겠지만, 넌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미친놈이잖아! 나는 내 목숨 아까운 줄 안단 말이야! 내 평화로운 일상에 천마 묻히지 말라고! 다시 2D로 돌아가, 제발!’ 유은은 성큼 다가온 최애가 썩 달갑지많은 않다. [본문 발췌] “정 붙여. 그게 나랑 지내기 편할 테니까.” “허!” “같이 있는 내내 끔찍한 기분이 드는 것보다야 그쪽이 낫지 않겠어?” 얘는 원래 중증이었는데 더 심해졌네. 이쯤 되니 대체 어디까지 심해질 수 있는 건지 궁금할 지경이다. “목숨줄 좀 맡겼다고 본인이 갑인 줄 아시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약점 하나씩 주고받은 상태거든요?” 심마 디버프 붙은 아기천마한테 목숨줄을 맡기고, 저주 패시브가 붙은 패검을 차고 다녀야 하는 입장이다. 이미 목숨이 간당간당한 거나 마찬가지인데, 여기서 더 무서울 게 뭐가 있겠는가. 나는 아예 막 나가기로 했다. “정 안 붙일 겁니다. 그쪽은 고객이에요. 고객하고 사적인 친분 쌓아서 잘 된 꼴을 못 봤습니다.” “욕구불만이다. 그러니 네가 도와줬으면 해.”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들은 거냐? 욕구불만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열탕소독이라도 당한 듯 얼굴이 벌겋게 익어 버렸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 말을 절며 되물었다. “왜 제가 그, 그, 그 대상이 되어 드려야 하는 겁니까? 혼자 하면 안 돼요?!” “응.” ……그 대답이 이렇게 빨리 나와야 하는 거니? 처참한 심정이 되었다. 나는 벌게진 낯짝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며 웅얼거렸다. “그럼 저 말고 다른 친한…….” “없어.” “……사람이 없긴 하죠. 소교주 성격에 저 말고 다른 친구가 있을 리가 없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