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만 피폐한 소설에 빙의했다 [19세 완전판]
*본 소설은 양성구유, 강압적인 관계, 영상촬영, 란제리 등 호불호 요소가 대부분입니다. 감상에 유의해주세요. 또한, 본 소설의 배경은 가상의 세계관으로, 작중 등장하는 기업명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소설책을 읽고 잔 그 다음날, 결말이 피폐한 악역에 빙의했다. 빙의 첫날부터 회장에게 불려가 그 앞에서 신체의 비밀을 고스란히 내보여야 했다. 원작에서는 서지호가 이렇게 해서라도 하주원의 모든 걸 빼앗으려 했으니까. 지금이라도 거부하고 도망치고 싶지만, 원작이 허락하지 않는다. 이 사실을 전부 알고 있는 하주원은 혐오감을 조금도 감추지 않고 드러낸다. “노인네 비위 맞추는 건 제대로 타고 났나 보네.” 저를 경멸하는 하주원을 바라보던 서지호는 흐느끼며 억울함을 토로한다. 자신이 이 소설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버둥대는지, 사실은 얼마나 불안한지. 하주원이 그 말을 다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그 사실을 고백한 순간부터 이야기가 의도치 않게 흘러간다. “그러니까, 너는 이 집에서 살게만 해주면 된다, 이 말이지. 사업에는 하나도 관심 없고.” “흑, 네, 네……. 맞아요……. 흐읍…….” 회장에게 아무런 마음도 없고, 단지 살기 위해 비위를 맞춘 것뿐이라는 걸 알자마자, 갑자기 호의를 보인다. 사실은 서지호가 소설에 빙의된 시점부터 달라졌다는 걸 눈치챘고, 그런 그의 모습에 점점 시선과 마음을 빼앗긴 하주원이었다. 회장이 손을 쓰기 전에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서지호를 제 취향대로 길들이며 무한한 애정을 퍼붓는다. 분명 여주인공이 따로 있는 소설이었는데, 하주원의 상대가 서지호로 바뀌고 있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서지호는 피폐하지 않은 결말을 맞을 수 있게 될까?